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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을 하다가 거울을 보았을 때
치아가 예전보다 길어 보이고
치아 사이가 비어 보인다면
당혹스러운 감정이 들기 마련입니다.
많은 분이 이러한 변화를 겪을 때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여겨 가볍게 넘기곤 합니다.
그러나 치아를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살이
아래로 처지는 듯한 현상은 신체가 보내는
명확한 이상 신호입니다.
이는 단순히 세월의 흐름 때문이 아니라
치아 주변 조직에 지속적인 자극과
손상이 쌓여 나타나는 결과물입니다.
초기에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진행을 늦추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이 탓만은 아닌 진짜 원인을 짚어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위에서는
매일 치열한 싸움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난 뒤 입안에 남은
미세한 찌꺼기들은 침과 섞여 치태,
즉 세균막을 형성합니다.
이 세균막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칼슘 성분과 결합하여 돌처럼 딱딱한 치석으로 변합니다.
치석은 표면이 매우 거칠어서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단단한 세균 덩어리들이 치아 뿌리를 타고
점점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변 조직을 자극합니다.
세포들이 독소에 노출되면
방어 작용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치아를 받쳐주는 뼈인
치조골, 즉 잇몸뼈가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기둥을 받치는 흙이 씻겨 내려가면
그 위의 잔디도 함께 주저앉듯이,
뼈가 가라앉으면서 겉을 감싸고 있던
살도 함께 아래로 밀려 내려가는 것입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꼽을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닦겠다는 마음이 앞서 칫솔을
좌우로 강하게 문지르는 습관은
치아 경계부를 마모시키고 주변 조직에
과도한 물리적 스트레스를 줍니다.
가로 방향의 강한 마찰은
부드러운 살을 지속적으로 깎아내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더불어 수면 중에 이를 악물거나 가는 버릇,
음식을 한쪽으로만 강하게 씹는 습관 역시
특정 치아에 비정상적인 힘을 집중시켜
뿌리 주변의 뼈를 약화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잇몸 내려앉는데 방치를 한다면?
이러한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내버려 두면 입안 환경은 걷잡을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됩니다.
뿌리를 보호하던 보호막이 사라지면
치아 내부의 미세한 관들이 외부로 노출됩니다.
이로 인해 찬물을 마시거나
바람이 스칠 때마다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음식을 먹을 때마다 찌릿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불편함이 커지면 통증이 있는 부위의
양치질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칫솔질이 제대로 닿지 않는 공간에는
더 많은 세균막과 치석이 쌓이게 되고,
이는 염증을 더욱 심화시켜 뼈를 더 빠른 속도로 녹입니다.
결국 치아를 잡아주는 힘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단단하게 박혀 있어야 할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뿌리가 외부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충치 균에도 취약해져 뿌리 쪽에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데,
이 부위는 신경과 매우 가까워 치료가 까다롭습니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특별히 충치가 없더라도
지지 기반이 완전히 무너져 치아가 스스로 빠지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결국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건강한 조직을 되찾아주는 치료의 원리
내려앉은 조직을 다시 원래의 높이로
완벽하게 되돌리는 것은 현대 의학으로도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따라서 잇몸치료의 핵심 목적은
현재의 파괴 진행을 즉각적으로 멈추고
남아있는 조직을 단단하게 다져주는 데 있습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과정은 원인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미세한 진동을 이용하는 장비를 활용하여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딱딱한 석회물질을 떨어뜨립니다.
이 장비는 미세한 초음파 에너지를 발생시켜
치아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표면의 유해 물질만 선택적으로 분리해 냅니다.
미세한 물줄기가 함께 분사되면서
분쇄된 찌꺼기를 씻어내고 마찰열을
식혀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그다음 단계로는 살 안쪽 깊숙한 곳,
즉 뿌리 표면까지 파고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덩어리와 염증 조직을 긁어내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정밀하게 고안된 수기구를 사용하여
뿌리 표면을 대리석처럼 매끄럽게 다듬어줍니다.
거친 표면을 평평하게 만드는 이유는 세균이
다시는 쉽게 달라붙지 못하도록 방어벽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오염된 물질이 모두 사라지면
느슨해지고 부어올랐던 살이 치아 표면에
다시 단단하게 밀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체 변화와 사후 관리
처치를 받고 나면 몸은 즉각적인 회복 반응을 보입니다.
당일부터 2~3일간은 그동안 부어있던
조직에서 고여있던 피와 노폐물이 빠져나가면서
일시적으로 피가 더 나거나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내부에 뭉쳐있던 염증이 가라앉는 지극히 정상적인 신호입니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붉게 충혈되어 있던
살이 건강한 연분홍색을 띠게 되며, 만졌을 때
낭창거리던 조직이 단단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많은 분이 "치료를 받았더니 치아 사이
구멍이 더 커졌다"거나 "이가 더 시려졌다"고 호소하곤 합니다.
이는 부어올라 있던 살이 가라앉으면서 치석이 차지하고 있던
빈 공간이 겉으로 드러나고, 숨겨져 있던 뿌리가
공기 중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조직이 안정화되면서 시린 증상은 수주에
걸쳐 서서히 둔해지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는 집에서의 습관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칫솔질을 할 때는 가로로
미는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솔을 치아 뿌리 방향에서 씹는 면 방향으로,
즉 위아래로 쓸어내리는 회전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쓸어내리는 동작을
치아 안쪽과 바깥쪽 모두 꼼꼼하게 반복합니다.
또한 치아 사이의 넓어진 공간은 일반적인
칫솔만으로는 깨끗하게 닦이지 않으므로,
틈새 크기에 맞는 보조 도구를 반드시 병행하여
찌꺼기가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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